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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 <파묘>

by unlucky26 2025. 5. 7.

 

영화 파묘 포스터

1. 등장인물

김상덕(최민식): 땅을 찾는 이 분야 최고의 풍수사

이화림:(김고은): 원혼을 달래는 젊은 무당

고영근(유해진): 죽은 자에게 예를 갖추는 장의사

윤봉길(이도현): 굿판에서 북을 치는 악사이자 경문을 외는 법사

<감독> 장재현: (검은 사제들),  (사바하) 등 퇴마 및 오컬트 장르를 고집해 온 영화감독이다.

2. 줄거리

영화는 여객기를 타고 이동 중인 화림과 그녀의 제자 봉길을 비추며 영화가 시작된다. 화림은 창가를 바라보며 앉아있고, 그 옆에는 헤드폰을 쓴 봉길이 자고 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이들을 맞이하러 나온 의뢰인의 회계사가 차로 두 사람을 보필하며 자신의 고용주에 대해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바탕으로 부동산업을 해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한, 태어날 때부터 밑도 끝도 없이 부자인 사람들"이라고 설명한다.

그들은 병원에 도착하고, 화림 일행을 병실 안으로 불러들인다. 병실에는 갓난아기가 병상에 누워있었고 이를 바라보던 화림이 휘파람을 불기 시작한다. 집사의 말에 의하면 아기는 태어날 때부터 울음을 그치지 않았고 유명하다는 의사들은 전부 붙어 봤지만 아무런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잠시 아기를 살펴보던 아기 엄마와 집사를 내보내고 봉길과 남는다. 이후 봉길은 부적 주머니 하나를 아기 배 위에 올려두며 경문을 외우고, 화림은 음료수를 한 모금 마신 뒤 아기의 눈동자를 확인한다.

이후 화림은 아기 엄마와 집사에게 아기의 아버지랑 할아버지가 같은 증상을 보이고 있을 것이라 말하고, 이에 놀라 대화하는 둘을 바라보며 화림은 "저 얼굴들. 의심에서 놀라움으로 바뀌는 저 표정." "언제나 밝은 곳에서 살고, 환한 곳만 바라보는 사람들"이라며 독백을 시작한다.

"세상은 환한 빛이 있어야 우리 눈에 보인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보이고 만질 수 있는 것들만 믿는다. 환한 빛이 있는 세상. 그리고 그곳의 뒤편"

"예전부터 사람들은 그 어둠의 존재들을 알고 있었고,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러왔다. 귀신,  악마, 도깨비, 요괴. 그리고 그들은 언제나 밝은 곳을 그리워하며 질투하다가 아주 가끔, 반칙을 써 넘어오기도 한다. 그리고 그때 사람들은 날 찾아온다.

음과 양, 과학과 미신 바로 그 사이에 있는 사람."

나는 무당 이화림이다.

흙을 치우며 등장한 김상덕과 고영근. 산속에서 후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파묘 작업을 하고 있다.

상덕이 묘 안의 흙을 맛보고 고개를 끄덕거리자, 일꾼 한 명이 "파관이요" 하고 크게 외친다.

이를 듣고 후손들이 우르르 묘로 다가와 아래를 내려다보니 영근이 어디 어르신 깨우는데 쳐다보냐며 호통을 치자 후손들이 죄송하다며 다들 물러난다.

상덕과 영근이 관을 열고, 영근은 관 속에 손을 넣어 물이 차지 않고 유해 상태도 깨끗하다는 것을 확인한다.

수습한 유골을 보던 상덕은 "누가 할머니 이 가지고 있다"라고 말한다.

후손들이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는 듯하자, 상덕은 "누가 할머니 틀니 가지고 있다"라고 재차 강조한다.

다들 서로를 쳐다보기만 하던 사람들의 시선이 점점 울먹거리는 막내 손자 상현에게 모인다.

손자는 틀니라도 없으면 자기는 할머니를 뭘로 기억할 수 있느냐며 울기 시작한다.

상덕은 아이에게 다가가 할머니는 항상 네 옆에 계신다고 위로한다.

서로 다독이는 가족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상덕이 독백한다.

"핏줄이다 죽어서도 절대 벗어날 수 없는, 같은 유전자를 가진 육체와 정신의 공혈집단."

"사람의 육신이 활동을 끝내면 흙이 되고 땅이 된다. 그리고, 우리는 그 흙을 마시고, 그 땅을 밟으며, 죽고, 또 태어나면서 계속 돌고 돈다. 뭐, 한마디로 이 흙과 땅이 모든 것을 연결하고 순환시키는 것이다. 미신이다, 사기다, 다~ X까라 그래. 대한민국 상위 1%에겐 풍수는 종교이자 과학이다."

난 지관이다. 산 자와 죽은 자들을 위해 땅을 찾고 땅을 파는 풍수사 호안 김상덕이다.

불안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강원도 어느 국도의 풍경이 나온다.

이 국도로 차 3대가 줄지어 올라가며, 상덕은 어째 불안하다고 말한다.

한참을 더 가서 어느 산속 공터에 도착한다. 차에서 내리자 까마귀 울음소리에, 앞에 있는 숲에서는 안개가 자욱해 불길한 느낌이 전해진다.

화림은 뭔가가 느껴지는지 주변을 계속해서 두리번거린다. 그러다가 나무 옆으로 여우 떼가 울면서 나타나는 것으 본다.

잠시 후, 산 정상에 도착한 일행은 묘를 바라보는데, 어두컴컴한 숲 아래 방치된 섬찟한 묘가 비친다.

우선 상덕이 묘 앞의 흙 맛을 보고는 바로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뱉어낸다. 이어 상덕은 묘 위로 올라서서 주변 산세를 살피더니 내려와 비석을 살핀다.

이후 비문에 이름은 없고, 한문으로 새겨진 정체를 알 수 없는 숫자들만 새겨져 있다.

한참 동안 살펴보던 상덕이 박지용에게 다가와 이 묫자리를 누가 알아봐 준 건지 알 수 있는지 물어보자 박지용은 당시 유명환 스님이 조부께서 나라에 큰 공을 세웠다고 제일가는 명당자리를 찾아줬다고 아버지에게 들었다고 말하자 상덕은 스님의 법명이 뭐냐고 되몯자, 박지용은 기순애라는 스님이라고 들었다 말한다.

다시 묘로 돌아와 잠시 생각하는 상덕에게 화림이 어떠냐고 물어보자, 영근은 "바로 날 잡을게."라고 말한다.

하지만,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화림이 의뢰인의 눈치를 한번 보고는 상덕에게 뭐가 이상하냐고 물어본다.

이윽고 상덕은 박지용에게 다가가 이번 일은 내가 못할 것 같다고 말하고, 뒤도 안 돌아보고 먼저 산을 내려간다.

큰돈이 걸린 일에 상덕이 갑자기 못 하겠다고 내려가자 다른 일행들은 왜 그러는지 따지기 위해 뒤쫓아 내려온다.

화림이 상덕에게 "많이 안 좋아요?" "무슨 방법이 없을까?"라고 물어보지만, 상덕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는다.

일행들이 다들 불평하며 왜 그러냐고 묻자 상덕은 그제야 입을 떼기 시작한다.

"여기 전부 다 알 거야. 묘 하나 잘못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내가 한 40년 땅 파먹고 살았지만 여긴 듣도 보도 못한 음택이야. 여기 진짜 악지라고. 이런 데에는 절대 사람이 누워 있을 자리가 아니야. 저런 데 잘못 손댔다가는 지관부터 일하는 사람들까지 깡그리 다 줄초상 나 이 사람들아! 뭘 알고나 얘기해. 화림이 너 봤지? 여우들. 묘에 여우는 상극이야, 이건 말이 안 되는 거라고, 쯧 악지 중에 악지다."

대화가 마무리되며 앞 유리창에서 바라보고 있는 박지용이 보인다.

이후 줄거리는 영화를 시청해 주세요.

3. 감상평

한국풍의 오컬트 중에서도 흔치 않은 소재로 묫자리를 다룬 색다른 영화로 무척이나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다들 한 번씩은 시청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